윤석열, 전권 요구 김종인에 굴복?...金 원톱 체제 유력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14 11: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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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선대본부장 대신 분야별 총괄본부장 둬 권한 분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가 결국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전권 요구대로 총사령탑격인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세우고 총괄선대본부장 대신 분야별 총괄본부로 권한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4일 알려져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재 80% 정도 진척된 선대위 조직도 초안의 핵심은 모든 실무를 관할하던 총괄선대본부장 직책을 없애기로 한 것"이라며 "윤 후보 경선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 직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권성동 의원 같은 '1인'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급 인사들을 예우하기 위한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대신 총괄선대위원장 아래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5개 분야별 총괄본부를 '수평적'으로 병렬 배치해 중진들에게 본부장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요구해 온 '실무형' 선대위 모델과 같은 것이어서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결 조건'과 이준석 대표의 ‘실무형 선대위’ 구성이라는 요구를 모두 수용한 셈이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윤 후보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후보 경선캠프의 핵심 참모 뿐 아니라 다른 예비후보를 도왔거나 경선을 관망하던 당 안팎 인사들을 폭넓게 중용해 '더 큰 선대위'를 출범시키겠다는 윤 후보의 당초 구상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위에 과거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선대위가 친이계의 복귀로 여겨지면 대선은 물 건너간 것"이라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밥그릇 생각밖에 없는 돌대가리들이 이재오 같은 퇴물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르는 듯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진 전 교수의 일갈은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차 떼고 포 떼고 강판한 죽은 말들을 데리고 뭔 장기를 두겠다는 것인가"라며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닐 터"라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경우 그 '쓰레기 선대위'는 나부터 신이 나서 까대고 있을 것"이라며 "도대체 자기들을 찍을 명분을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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