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등 대표단, 2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
당지도부에 ‘공약 이행·대한민국 AI 3강 전략 재정립’ 성명 전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정찬남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 년 계획에 포함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
이날 국회 방문에는 전날인 21일 밤 8시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의 결의에 따른 것으로, 강기정 시장과 임택 동구청장, 채은지 광주시의회 부의장, 정지성 인공지능산학연협회장, 이기훈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장 등 5명이 대표로 참석했고, 박균택 국회의원이 동석했다.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 성명서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장과 시의원, 5개 자치구 구청장, 시민·사회·종교단체 대표, 학계·경제계, 5·18단체, 시민 등 80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제1호 공약이자 국가 AI 경쟁력 확보의 핵심 인프라”라며 “정부와 기업이 눈앞의 경제성만을 앞세워 방향을 바꾼다면, 대한민국은 AI 3강으로 도약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기업과 수개월간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GPU 즉시 투입’, ‘부지 가격 인하’, ‘전력요금 특례입법’,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지원’ 등 실질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이 돌연 타 지역 신청으로 입장을 바꾸자, 시민사회 전반에서 “국가전략 사업이 기업 논리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또 “광주시민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로 새 정부를 탄생시켰고, 17만829명이 참여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이 공약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산업 전략이며, 정부가 직접 책임지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산업은 속도와 집적이 핵심이며, 광주는 이미 국가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기업, 인재가 집적된 최적지”라며 “이 성명은 정부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산업 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간절한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국가AI컴퓨팅센터는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 등이 저비용으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공공인프라”라며 “이 사업의 중심에 광주가 서는 것은 곧 국민 모두를 위한 ‘모두의 AI’ 실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제1호 공약 이행은 민주당의 약속 실천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공약 이행과 국가AI전략 재정립을 촉구했다.
강기정 시장은 정청래 대표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21일 밤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AI컴퓨팅센터 입지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전략 부재와 이해관계만 앞세운 기업 중심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비상회의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위한 공공 인프라의 기능과 속도·집적의 중요성을 정부가 다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광주 지역 사회는 AI 중심도시 광주가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축이 될 수 있도록 범시민적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제1호 공약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 촉구 성명서
이재명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이자 5개년 국정 계획에 담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촉구합니다
오늘 광주는 각계각층 대표들이 모여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대선 공약이며, 광주의 미래와 희망을 담아
광주 시민은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투표율 1위로 3기 민주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리고 공모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께서는, 17만명 이상의 서명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대한 열망과 염원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동안 광주시와 긴밀히 논의해 온 기업이 이번 공모에서 다른 지역을 선택하게 되면서 광주 시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AI 성장전략을 기업의 경제성 논리에 맡겨둔다면, 대한민국은 AI 3강으로 도약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반나절만에 대통령 공약대로 이행해 달라는 광주의 190여개 각계 각층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인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민주당에 촉구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민주당 공약 이행의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2025. 10. 21.
광주미래산업 비상회의
광주광역시장, 구청장, 시의원, 대학총장, 종교계, 시민단체, 경제산업금융계, 공공기관장, 5·18단체, 주민자치회장단 80명 일동
강기정(시장), 임택, 김이강, 김병내, 문인, 박병규(이상 구청장), 신수정, 채은지, 정다은, 최지현, 박필순, 명진, 강수훈, 이명노, 임미란, 조석호(이상 시의원), 고병일(광주은행장), 박상철, 박명희(이상 대학 총장), 정석윤, 현지스님, 장헌권(이상 종교계), 박미경, 정영일(이상 시민단체 대표), 정지성, 박대원, 신준석, 김도현, 홍한표, 함민혁, 김용혁, 김옥조, 유창훈, 정회, 남상락, 윤몽현, 박화석, 박재홍, 문태훈(이상 AI기업 대표 등), 김호성, 김재만, 김진호, 장동국, 장길수(이상 주민자치회장단), 최승복, 박명희, 황민구, 이현옥, 김경호, 김동찬, 박찬욱, 오상진, 박기재, 김현우, 손명희, 선석현, 김태진, 김미희, 배민희, 한광진, 윤남식, 박광배, 김형미, 김승남, 조익문, 김진강, 김대삼, 염규송, 신현구, 최치국, 김용모, 오미란, 송형길, 황현택, 김병수, 장상습, 최미정, 박상규, 이종욱,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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