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호기심이 아닌 범죄의 시작입니다.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7-28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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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경찰서 읍내지구대 순경 조은지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불법 온라인 도박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청소년 도박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SNS 광고와 오픈채팅방을 통해 도박 사이트가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게임처럼 꾸며진 화면과 ‘소액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라는 감언이설은 청소년들을 도박의 유혹에 빠뜨리고 있다.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어야 하는 청소년기에 도박을 접하면 돈에 대한 감각이 왜곡될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베팅으로 인해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돈에 손을 대거나 계정 거래, 고금리 사채 등 범죄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행동이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범죄학의 ‘차별적 접촉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주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범죄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다들 한다.”라는 왜곡된 또래 문화 속에서 도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불법 도박은 청소년이라도 처벌된다는 사실이다. 단순 도박 행위는 물론이고,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나 대포통장 대여 등은 엄연한 형사처벌 대상이다.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저지른 절도나 사기 등 2차 범죄 역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청소년 도박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우리 사회의 촘촘한 감시와 지속적인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 도박 의심 징후를 발견한다면 적극적인 상담(1336)과 신고를 통해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도박을 ‘스마트폰 게임’이 아닌 ‘명백한 범죄’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청소년 도박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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