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3발 추가 도발에 당정협의회 취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03 11: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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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북 도발 묵과 못해 ...단호하게 응징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3일 북한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던 정부와 여당 간 긴급 당정협의회가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북한 미사일 추가 발사로 인해 예정됐던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는 취소됐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소 이유에 대해 "지금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해야 하는 인원들을 국회에 부르는 게 안 맞아서"라며 "이것(추가 도발이)이 수습되면 바로 해야 한다.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 인사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정부에서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정부 측 인사들이 현장 대응에 나서면서 회의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 북방한계선 이남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등 3발을 발사했다. 한발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ICBM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군은 단호한, 결연한 태도로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탄도미사일 도발, 특히 우리 영토나 다름없는 곳에 도발이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어제(2일)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 넘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우리 영해 바로 근처, 우리 영토나 다름없는 곳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우리도 지대공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로 응징한 바 있다"며 "이것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연이은 도발을 강행해 7차 핵실험 명분 쌓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어제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늘 새벽에도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또 발사했다"며 "올해 들어 30번째 무력도발"이라고 북한을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말로 이룰 수는 없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신기루와 같은 종전 선언에 집착했고, 김정은에게 핵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을 벌어줬다. 통탄할 노릇”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국지 도발은 끊임없이 계속될 게 분명하다. 군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을 억지할 수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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