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평택을 단일화’?... 범여 후보측 ‘비서관 폭행’ 전력 김용남 ‘맹폭’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20 1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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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상황 모니터링 중이지만 단일화 관련 논의 진행되는 건 없어”
유의동 “金, 구둣발로 정강이 찬 적 없냐... 나쁜 사람 공직 맡으면 안 돼”
정춘생 “3시간 만에 입장 바꾼 金, 진심 뭐냐... 즉각 사퇴하고 사과하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접전 중인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서관 폭행’ 전력으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 김용남 후보 거취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0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조국혁신당, 진보당 단일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정 대표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다고 한 건 (황교안 후보의 완주 등)상황 변동을 포함한 전체적 흐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고 대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 후보가 ‘평택에서 이겨 민주당과 통합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조국 대표 당락을 합당 논의와 연결하는 건 억지 논리로 보여진다”며 “우리 당 입장에서는 우리 당 후보가 당선돼야 합당 논의가 훨씬 더 잘되지 않을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용남 후보의 과거 보좌진 폭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소 과했던 언행에 대해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은 김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등 협공을 취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당시 폭행을 당했다는 당사자가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냈는데도 김용남 후보는 부인하기 급급하다”며 “보좌진 출신으로서 더욱 분노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둣발로 보좌진 정강이를 찬 사실 없냐?”고 따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를 겨냥해 “2015년엔 ‘맞은 사람 있으면 데려와 보라’고 (거짓말)하지 않았냐”며 “나쁜 사람이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사퇴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11년 전 그날의 정강이 폭행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인간에 대한 모멸이자 권력형 갑질의 극치”라며 “폭력 의혹을 가진 자는 민의의 전당에 설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폭력을 저지르고도 도리어 피해자를 비하한 김 후보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더 큰 분노를 자아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는 지난 11년간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하며 피해자에게 잔인한 2차 가해를 지속했다. 복수의 증언이 명백함에도 ‘그런 일 전혀없다’, ‘맞은 사람 있으면 데리고 오라’며 적반하장식 진실게임을 유도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김 후보가 뒤늦게 입장문을 냈는데 도의적 사과는 하겠지만 법적·정치적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책임 회피와 함께 보좌진 업무 준비 부족을 탓하는 책임 전가 등 어떠한 대목에서도 사과의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만 가득했다”며 “사퇴만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혁신당에서도 김 후보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김선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정강이를 걷어찬 보좌진 피해자에게도 즉각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춘생 상임선대위원장은 “3시간 만에 입장이 바뀌는 김 후보의 진심은 무엇이냐”며 “형국이 불리하니까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양새만 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팩트인 폭행 사실 자체는 여전히 인정도 사과도 않고 있다”며 “김용남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피해자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한 언론은 ‘2015년 당시 초선이었던 김 후보에게 발길질을 당한 5급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10여년 전 초선 의원 시절의 저는 의욕만 앞서고 마음이 조급한 사람이었다”며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짓눌려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밤낮없이 헌신하던 동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경기 평택을에서 김용남, 유의동, 조국 등 세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날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에게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 김 후보 25.5%, 유 후보 22.4%, 조 후보 29.3%로 나타났다.


이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9.4%,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6.0%였다. 응답자 중 3.4%는 지지 후보 없음으로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 3.2%, 기타 후보 0.7%였다.


이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무선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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