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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국이 어지럽다. 계엄령 선포로 인해 막말이 쏱아져 나오고 있다. 막말과 욕설은 개인의 인성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를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를 통해 살펴보고 “관점과 사실”의 정의를 통해 보통 건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Die Sprache ist das Haus des Seins)"라는 문장은 언어가 우리의 존재와 사고 방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은 언어가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기초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선 철학적 의미를 살펴보자.
하이데거는 언어를 통해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고, 세계와 관계를 맺는다고 보았다. 즉, 언어가 없이는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정(情)"이라는 단어는 깊은 정서적 의미를 가진다. "정"은 사람 간의 유대감이나 애틋함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된다. "정"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사람들 간의 관계를 이렇게 깊이 있게 인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언어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형성한다. 예를들어 "한(恨)"은 슬픔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복합적인 감정이다. 이 단어를 통해 우리는 역사적 아픔이나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한"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생각을 제한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적용 사례를 살펴보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같은 사물이나 개념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문화에서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표현이 풍부하지만, 다른 문화에서는 자연을 자원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언어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행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또 일상에서 우리는 언어를 통해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나는 슬프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감정 전달을 넘어, 그 슬픔의 원인이나 상황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언어가 우리의 감정을 형성하고 정리하는 집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인성 문제와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언어는 인간의 인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가치관, 도덕, 그리고 인간관계는 언어를 통해 표현되고 형성된다. 예를 들어 공감과 소통의 문제이다. 언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해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의 인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언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또 정체성 형성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정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그 문화와 가치관을 내면화하게 되고, 이는 우리의 행동과 인성에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관점과 사실을 통해 보다 훌륭한 의사소통이 되는 대한민국을 그려본다. 세상은 우리가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 각자의 관점에 따라 사물과 사건은 다르게 해석되며, 이는 우리가 서로 다른 경험과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손에 쥔 사과는 나에게는 사실(fact)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단순한 과일일 뿐이다. “이 사과는 맛있다”는 개인의 의견(opinion)이고, 누군가 “내 레몬이 더 맛있어”라고 말할 때, 이는 또한 관점(perspective)일 뿐이다. 두 가지 주장이 모두 사실일 수는 없지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너는 못생겼다”는 누군가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 객관적인 진실이 아니다. 타인의 의견(opinion)을 사실(fact)로 받아들이면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각자의 색깔로 세상을 그리는 화가와 같다. 서로 다른 색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진정한 소통과 깊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관점을 단순히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시각을 탐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차이를 인정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다. 보다 성숫한 시민사회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말은 언어가 우리의 존재 이해와 인간의 인성 문제에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세계를 인식하고, 서로 소통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간다. 당신의 집이 살기 좋고 깨끗한 집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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