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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918년 11월11일을 기념하는데서 비롯돼, 영연방에서는 현충일(Remembrance Day)로 미국에서는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지정해 전사자를 추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3월24일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참전전사자들이 안장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유엔기념공원 조성 70주년을 맞아 영국군 참전용사 유해안장식이 거행되는 만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의 의미를 국제사회와 국민들에게 더 높이 알리고자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라는 슬로건을 걸고 22개 참전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71년 전 6.25전쟁 당시 참전한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등 22개국 나라의 유엔군 전사자 3만7902명을 포함한 부상, 실종 등으로 희생하신 15만1129명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야말로 천리길이었다.
모든 시작은 우연으로부터 비롯된다. 어쩌면 당신이 지금 이 글을 통해 국제추모의 날에 대해 알게 된 계기 역시 우연 덕분일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국제추모의 날을 기억하고 11월11일 11시,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1분 묵념에 동참한다면, 그 우연은 반드시 필연이 된다.
또한 그 변화는 단순히 ‘감사하는 마음’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낸다.
왜냐하면 모든 한 걸음은 우연일지라도 모든 천리길은 필연이기 때문이다.
그 간극 속에는 타인의 걸음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심이 존재한다.
한때 유엔참전용사들이 가졌을 그 마음에 당신이 다가간다면 미래에 또다른 ‘천리길’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희생과 공헌에 국경은 없기에 11월11일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이러한 의미를 되새긴다면 11월11일 11시, 1분의 묵념은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보훈이 아닐까?
그 1분으로 인해 국경을 초월한 타인의 시작을 돕고자 하는 인간의 선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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