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치매예방 프로 참여노인 송년회 개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2-18 1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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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회에 참석한 김길성 구청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구청 제공)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최근 구민회관에서 치매 예방 프로그램 참여 노인과 가족 160여명과 함께 송년회를 개최했다.


구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구립합창단의 흥겨운 멜로디로 막이 올랐다. 합창단은 노인들이 좋아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 ‘아모르 파티’를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연말을 맞은 노인과 가족들에게 따스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물했다.

영상을 통해 노인들의 일년 활동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도 보냈다. 먼저 작업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운동치료 등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노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푸른 숲에서 함께 체조하고, 낙엽으로 작품을 만들며 예방 활동을 하는 노인들의 즐거운 모습도 담겼다. 노인과 가족들이 화합하고 친목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실버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풍선게임, 박수체조 등을 진행했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노인들의 작품과 활동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이 직접 찍은 꽃·나무 사진, 16명의 치매가족이 함께 그린 협동화, 원예치료 활동으로 만든 다육식물 정원이 눈길을 끌었다.

2년째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노인은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자꾸 잊어버려서 대답과 동작을 못할 때가 많았는데 반복적으로 한 덕분에 기억력이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늘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하며 센터에 다녔다. 같이 배우는 많은 회원들과 교류하는 것도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중구 치매안심센터는 중부녹지사업소와 함께 운영하는 산림치유 활동인 ‘기억이 속삭이는 숲’이 치매예방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숲 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작업치료사와 치매 고위험군 노인과 함께 숲을 산책하고 체험하는 활동이다. 신체·인지 기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노인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다양한 예방 사업을 통해 치매 어르신이 더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돌봄가족을 위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과 가족에게 든든한 중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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