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낙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8 1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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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鄭, 잘하네... 난 명함도 못 내밀 듯”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언급하면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성동구민을 대상으로 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구정 만족도 92.9%를 기록한 여론조사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비록 짧은 게시글이긴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명을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일각에선 기초자치단체장(성남시장) 출신으로 광역자치단체장(경기지사)을 지낸 이 대통령이 비슷한 배경과 목표를 가진 정 구청장에 대해 호감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월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선 8기 시장, 군수, 구청장 164명을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 때도 정 구청장을 자신과 항께하는 헤드테이블에 자리를 배정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저도 기초단체장, 지방자치정부 단체장을 지나 경기지사, 국회의원을 거쳐 이 자리에 왔는데 제일 행복한 시간은 성남시장을 할 때였던 것 같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나중에 대통령 하실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경험이 많은 분들이 국민들의 검증을 받고 기대를 충족해 주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뜻을 굳혔다며 12월 중순께 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김어준 유튜브’에서 서울시장 출마 결정 시점에 대해 “구의회 예산안이 통과되는 12월 중순쯤”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냐’는 사회자 질의에 “거의 뭐”라고 했고, ‘마음을 굳혀가는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정 구청장 이외에도 김영배ㆍ박홍근ㆍ박주민ㆍ서영교ㆍ전현희 의원을 비롯해 박용진ㆍ홍익표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김민석 총리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의 ‘서울시장 5선 도전’이 주목받는 가운데 국회의원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경선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성동구가 지난 11월 말 공개한 ‘2025 구정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동구민 92.9%는 ‘성동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운 48.6%였다.


이 조사는 성동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SKT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조사 결과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지역ㆍ성별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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