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사고현장 덮친 졸음운전 車 수습하던 경찰·렉카 기사 2명 사망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04 14:09: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구급대원 등 9명 다쳐 이송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고속도로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 인근에서 차량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1차로에는 음주운전 차량이 서 있었고, 뒤따라 오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았다.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A경감(55)은 순찰차에서 내려 경위를 조사하던 중이였고, 때마침 도착한 견인 차량 기사와 119구급대원들도 현장 수습과 부상자 후송을 돕고 있었다.

이때 뒤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이 사고 현장을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A 경감과 견인차 기사가 차에 치여 숨졌다. 또한 구급대원 2명과 SUV 운전자 B씨(38), B씨의 가족 4명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순찰차와 구급차 등이 경광등을 켜고 현장을 알리고 있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이에 B씨는 ‘졸음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처리 현장에 여러 긴급차량이 모여 있어 멀리서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가해 차량 운전자의 음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