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스토리 ·관광 요소 묶어 비대면 도보코스로 개발
경의선 숲길·아현동 고갯길등선 이색 도시 풍경 만찍
마포 한강길·망원 한강길엔 옛 역사 품은 볼거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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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 앞 자전거도로 풍경. (사진제공=박준우 기자) |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이번 여름은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간이 지나고나면 좋은 시간도 분명 오기 마련이다. 앞으로 펼쳐질 좋은 시간을 시원한 가을 그리고, 구의 걷고 싶은 길과 함께 하는건 어떨까.
마포 걷고 싶은 길은 구가 지역의 스토리와 관광요소를 묶어 개발한 도보 여행길이며, 비대면 시대에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운 동네에서 안전하게 나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구민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선정한 마포 걷고 싶은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경의선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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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의선 숲길.(사진제공=마포구청) |
경의선 숲길 코스를 선택해 걸을 경우 영화에서만 보던 철길을 걸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특히 숲길 옆으로 뻗은 연남동 골목골목에는 다양하고, 이색적이면서 감각적인 카페와 공방들을 보고 즐길 수 있다.
철길과 한적한 주택가 그리고 골목을 걸으며, 감각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카페와 공방을 보고 싶다면 경의선 숲길 코스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주요 코스 : 공덕역 1번 출구→염리동·대흥동 구간→신수동구간→와우교구간→연남동 구간→가좌역 1번 출구
■ 아현동 고갯길
현대 도시와 옛 감성을 함께 느끼면서 걷고 싶다면 아현동 고갯길을 선택해 걸으면 된다.
아현동 고갯길은 낡은 기와집과 함께 그 뒤로는 하늘 높이 솟은 최신식 아파트, 높은 빌딩 뒤에 숨은 작고 소소한 세탁소와 옛날 감성이 그대로 묻어 있는 동네 슈퍼 등 옛 것과 요즘 것이 합쳐진 어쩌면 이질적일 수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큰 도로변을 벗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도심과는 동떨어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느껴볼 수 있다. 큰 도로변을 벗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보면 정겨운 풍격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주요 코스 : 아현역 3번 출구→아현치안센터→기생충 촬영지 계단길 및 돼지슈퍼→오래된 벽돌담장→만리배수지→환일길 벽화길→환일슈퍼(경로당)→아현동 계단길→애오개 도담어린이공원→애오개123→성니콜라스 성당→행화탕→아현시장→아현역4번 출구
■ 마포나루길
한강의 대표적인 나루였던 마포나루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배들로 인해 항상 붐볐던 곳이었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곳곳에서 조금이나마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상인들이 모여 함께 먹던 갈비의 전통을 잇는 갈비집, 뱃사람의 무사를 기원하며 지어진 사찰 등의 얽히고 얽힌 역사와 함께 음식문화거리를 눈으로 즐기며 걷고 싶다면 마포나루길 선택을 추천한다.
주요 코스 : 공덕역 2번 출구→아소당터→정구중가옥→토정이지함 동상→토정이지함 집터→마포나들목, 삼개포구표지석→마포종점 나들목→석불사→마포음식문화거리→마포갈매기골목→공덕시장→공덕역 5번 출구
■마포한강길
마표대교를 시작으로 양화대교까지 이어지는 마포한강길은 한강을 보며 걷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걷다 보면 옛 흔적을 느낄 수 있고, 양화대교에 다다랐다면 합정역 쪽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발길을 돌려 도착한 곳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사건이 벌어졌던 '절두산 순교성지'와 조선의 근대화를 도운 외국인 선교사들이 잠든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있다.
한강과 함께 걸으며, 옛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마포한강길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요 코스 : 마포역 1번 출구→용강맛깨비길→토정이지함 동상→토정나들목→현석나들목→서강나들목→양화진나루터→절두산성지→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합정역 7번 출구
■ 와우! 홍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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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길.(사진제공=마포구청) |
홍대길은 서울의 아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다.
대학가의 젊음과 거리 공연, 소극장, 갤러리, 클럽 등이 위치한 홍대이지만 이번 만큼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벗어나 산책길을 걸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수수한 산길과 조용한 주택가를 지난 뒤에서야 마주할 수 있는 동전의 뒷면 같은 또다른 '홍대다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코스 : 광흥창역 1번 출구→공민왕사당/광흥창터→와우산→산울림소극장→오복길→걷고싶은거리→홍통거리→홍대축제거리→어울마당로 가로수길→당인리 발전소→토정로→합정역 7번 출구
■ 망원 한강길
망원 한강길은 '지루할 수 없는 길' 단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산책을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조차도 이 길을 걸고 나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길'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과 역사, 동네 풍경과 함께 이어지는 올곧은 일자 길은 생각에 잠겨 길을 걷기에 충분하다.
특히 초록색으로 뒤덮힌 망원초록길과 조선시대의 역사가 묻어있는 망원정, 서울 최고의 함상테마파크인 서울함공원, 카페와 식당 등 우리가 산책하며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주요 코스 : 합정역 8번 출구→양화대교→망원한강공원→망원초록길&망원정→서울함공원→망원나들목→망원동 골목길→망원시장→망원역 2번 출구
■ 성미산 동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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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산동네길.(사진제공=마포구청) |
사람마다 산책이 하고 싶은 날, 산책이 필요한 날이 있다. 바로 그런 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성미산 동네길을 추천한다.
성미산(성산)은 해발 66m 높이의 성미산(성산)은 가볍게 오르내리기에 적당하고, 인근의 성산근린공원에서는 편하게 쉴 수 있어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옛 감성을 느끼며 걷거나 화려한 건물을 감상하며 걷기보다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걷고 싶은 날 성미산 동네길과 함께하면 된다.
주요 코스 : 마포구청역 3번 출구→마포중앙도서관→외주목 어린이공원→성산근린공원→성미산 약수터→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최규하 대통령 가옥→망원역 1번 출구
■ 개천 따라 한강길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불광천과 홍제천을 걸을 수 있는 개천 따라 한강길은 한 번의 산책으로 개천과 강을 동시에 보며 걷는 것이 가능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사방이 트인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가장 강력하고도 특별한 장점일 것이다.
개천 따라 한갈길을 선택한 경우 불광천에서 홍제천으로 곧장 가기보다는 홍제천교에서 뷰를 감상하며 쉬었다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요 코스 : 디지털미디어시티역 3번 출구→불광천 진입 지점→불광천→홍제천 합류부&한강 합류부→홍제천교-홍제천→가좌역 1번 출구
■ 하늘노을길
하늘노을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늘과 석양이 아름다운 길'로 표현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를 지나 평화의 공원을 걷다보면 이 곳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풍경과 함께 할 수 있다. 아마 산책의 이유에 대해 알게 될 수도 있다.
이후 공원을 지나 가을을 맞아 억새가 일렁이는 하늘공원을 누비고, 노을공원에서 뉘엿이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본다면 성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코스 : 월드컵경기장 2번 출구→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입구→하늘공원→메타세콰이어길→노을공원 후문→노을공원 전망대→반딧불이 생태관→난지천공원→마포농수산물시장→마포구청역 8번 출구
■ 매봉 상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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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상암길.(사진제공=마포구청) |
2002년 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다면 매봉 상암길 출발점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잠시 그 때의 추억을 회상한 뒤 출발하게 될 것이다.
이후 경기장 바로 옆의 매봉산 자락길을 따라 걸으며 산으로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된다.
위에서 아래로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본다면 전망대까지 오르는 데 소요됐던 시간 따위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후 산에서 다시 내려오며, 한국 방송의 메카 상암동에 펼쳐진 독특한 건축물과 체험 공간 등을 볼 수 있다.
주요 코스 :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풀무골→매봉산 자락길&정상→문화비축기지→에스플렉스센터→한국영상자료원→MBC 체험관→SBS프리즘타워→상암동 먹자거리→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
마포 걷고 싶은 길과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 상단의 '문화관광-마포걷고싶은길 10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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