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아트센터 블랙박스 공연장, 장르 넘나든 상반기 무대 성료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6-25 15: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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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왕석 기자] 평택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균) 평택아트센터가 블랙박스형 소공연장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상반기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평택아트센터 소공연장은 공연 형식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형태와 위치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이다. 기존의 액자형 무대가 무대와 객석을 분리해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블랙박스 공연장은 작품의 특성에 따라 공간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어 관객과 공연자의 거리를 좁히고 보다 밀도 높은 공연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공간적 장점을 바탕으로 상반기 동안 클래식, 대중음악, 연극, 무용. 융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소공연장만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상반기는 음악 공연으로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는 공간으로 첫 문을 열었다. 밴드 <Music Canvas>는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의 생생한 에너지를 전하며 소공연장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오페라 갈라 <La Vita D’Amore>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다양한 성악가들이 참여해 성악의 매력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했다.

 

연극과 무용 장르에서는 공간의 유연성이 더욱 돋보였다.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유령들>은 블랙박스 공연장의 가변형 구조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작품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구성 속에서 배우들의 움직임과 감정을 가까이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더 벨트>는 무용수들의 강렬한 에너지와 독창적인 움직임이 공간 전체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무용 경험을 선사했다. 무용수의 움직임과 리듬, 호흡이 객석에 생생하게 전달되었으며, 공연 중 일부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무용수들과 함께 공연을 완성하는 참여형 연출을 통해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확장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해외 초청작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영국극단 1927의 <Please Right Back>은 애니메이션과 배우의 움직임을 결합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며 가족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영국극단 Theatre Re의 <The Nature of Forgetting>은 라이브 음악과 신체극이 결합된 작품으로, 대사보다 몸짓과 음악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섬세한 연출이 배우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하는 블랙박스 공연장의 특성과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과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평택아트센터는 이번 상반기 프로그램을 통해 소공연장이 단순히 규모가 작은 공연장이 아닌, 작품의 성격에 따라 무대와 객석의 관계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공연장임을 보여주었다.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전해지는 라이브 음악의 현장감, 배우의 섬세한 표정과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몰입감, 그리고 신체와 영상·음악이 결합된 다양한 무대 언어는 소공연장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입증하며 새로운 공연 경험을 선사했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상반기 공연을 통해 소공연장이 가진 공간적 가능성과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획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 소공연장만의 특성을 살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아트센터는 하반기에도 클래식, 대중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반기 라인업 정보 및 자세한 사항은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YES24 티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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