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 내고 5억 챙겨 유흥비로 탕진

최성일 기자 / look778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09 15:06: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보험사기단 일당 4명 구속
법규 위반 차량 등 노려 범행
명의 제공 등 공범 64명 입건
[부산=최성일 기자]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 등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 5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명의 등을 제공한 공범 6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11월~지난 9월 117회에 걸쳐 부산,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 주요 교차로 통과 직후에 진로를 변경하는 법규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충격하거나 일부러 전봇대를 들이받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이후 이들은 보험사에 신고해 한의원에서 통원치료하는 수법으로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등으로 5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보험사 의심을 피하려고 범행 차량을 1∼2개월마다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범행 차량 동승자나 허위 동승자 역할을 할 공범을 모집해 사고를 낸 뒤 이들 신분증 등을 보험사에 보내 보험금을 챙기기도 했다.

공범들은 주로 20대였는데 1건당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0만원의 수고비를 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구속한 4명 중 A씨 등 2명은 클럽에서 일명 '만수르 세트'로 불리는 1000만원어치 술판을 벌이는 등 보험사기로 챙긴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나머지 2명은 인터넷 도박 탓에 생긴 빚을 갚으려고 A씨 일당 범행에 가담, 수중에 들어온 보험금을 빚을 갚거나 다시 도박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단속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