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전국 최초 길고양이 입양 지원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10 15: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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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마리 목표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TNA, Trap-Neuter-Adopt)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개발 및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해 터전을 잃은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사람과 길고양이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으로, 길고양이의 입양처 확보 및 포획 후 동물병원 인계(길고양이 돌봄시민) ▲중성화 수술, 전염병 검사, 혈액 검사, 구충 및 백신 접종, 동물 등록(동물병원) ▲사업대상 길고양이 승인 및 비용 지원(구청)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최근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처럼 대규모 재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길고양이들이 살던 터전을 잃는 문제가 발생한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길고양이들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영역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상 이동 유도가 어렵고 인근 주택가에도 이미 서식 중인 길고양이가 있어, 정착이 쉽지 않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 Trap-Neuter-Return)은 중성화 후 다시 원래 서식지에 방사하는 방식이어서, 돌아갈 곳이 없는 재개발 지역에서의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구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을 시행해 새로운 해법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길고양이 돌봄시민이 직접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민 간 갈등을 완화하고,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구는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100마리의 길고양이에게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길고양이 입양 지원사업(TNA)은 길고양이는 물론, 길고양이 돌봄시민, 그리고 길고양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까지 고려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동물이 공존하는 행복한 용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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