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왕인문화축제 '이야기 콘텐츠' 더한다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23 15: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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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발전 토론회 개최
야간ㆍ생태콘텐츠 등 개발 제안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이 최근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80여명의 영암군민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영암군 대표축제 발전 토론회’를 진행했다.

지역 대표인 영암왕인문화축제의 체질 개선, 정체성 회복을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벚꽃축제와 분리 운영, 콘텐츠 구조 혁신, 주민참여 확대 등이 제시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병원 목포대 교수는 영암 축제의 현실을 ‘기후 변화에 휘둘리는 불안정한 구조’로 규정하고, “벚꽃 개화 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축제를 벚꽃에 의존하기보다는 왕인문화축제만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벚꽃과 축제의 분리 운영을 전제로, 핵심 콘텐츠 위주의 선택과 집중 전략, 프로그램 구조 슬림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좌장인 강신겸 전남대 교수는 “지역 축제는 이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브랜드의 핵심 도구”라며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축제의 콘텐츠 구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안태기 광주대 교수는 방문객의 기억에 남는 ‘하나의 킬러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기존 콘텐츠의 구조 재편을 주장했다.

박창규 전남도립대 교수는 영암의 고유한 자원인 월출산과 달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그는 “밤을 활용한 야간 축제, 생태 체험형 콘텐츠는 영암이 가진 경쟁력”이라며 “소규모 마을축제와 대표축제를 연계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을 바탕으로 11월 중 구체적 과제를 도출하고, 12월부터 ‘축제 리뉴얼 기본구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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