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폐교된 운동장 논으로 ‘둔갑’왜?

황승순 기자 / whng04@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07 1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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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현 전남도의원, “전남 보성의 한 폐교 운동장이 논으로 변경됐다”지적
▲ 서대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2)이 폐교 관련 목적과 반하는 논으로 변경된 사실에 대해 사후 조치 등에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남악=황승순 기자]30년 전에 폐교된 운동장에 논으로 둔갑한 황당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대현 의원(여수2)은 7일 오전 순천교육지원청에서 열린 보성·화순·곡성 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행감)에서 “전남의 한 폐교 운동장이 논으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04년 폐교된 보성 A 초등학교를 임대한 사업자가 폐교 운동장을 논으로 개간해 벼가 심어져있다”며 보성교육지원청에게 사실 경위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권순용 교육장은 “마을리장이 대표로 있는 영농법인과 3년 임대 계약을 맺었으나 사업취지에 맞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고 답변 했다.

앞서 마을리장이 대표로 있는 영농법인은 지난 5월 폐교에 딸기 등 특정한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체험농장을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계약 했었다.

운동장이 논으로 개간돼 벼가 심어진 것을 접한 지역주민과 동문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원상복구를 촉구하기도 했다.

보성교육지원청은 폐교 전체 면적 1만 7400여㎡ 중 9900㎡ 규모가 논으로 변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부지사용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원상 복구를 명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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