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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협회 소속 40인의 조향사들이 참여해 ‘향’이라는 언어로 각자의 서사를 표현한 전시로, 머스크, 시트러스&그린, 플로랄, 우디&모스 등 네 가지 향 노트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은 플로랄과 시트러스&그린 존으로, 2층은 우디&모스와 머스크 존으로 전시됐으며, 각 존은 향의 개성을 시각적 오브제와 조형물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향기와 시각이 교차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의 오프닝은 북촌에 걸맞는 국악 3중주 공연과 루프탑 케이터링 파티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음악과 향의 조화가 어우러졌으며, 루프탑에서는 참여 조향사와 가족들과 지인들이 함께 향과 예술에 대해 교류하는 케이터링 파티가 이어져 전시의 시작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으며, 모든 집기와 패키지, 시향지까지 오롯이 이 전시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단순한 향 전시를 넘어 조향사 개개인이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이는 장으로 기획되었고, 협회는 조향사들이 브랜드 오너로서의 시각을 확장하고 브랜딩을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지원했다.
모든 패키지는 전시를 위해 협회에서 특별 제작된 한정판으로,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만 구매 및 소장이 가능하다. 또한 판매 수익은 각 조향사에게 직접 귀속되어, 참여 조향사들이 소비자와 소통하며 브랜드를 알리고 실제 판매를 경험하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다.
특히 강소율, 강창규, 권연진, 김서영, 박수애, 박은서, 배지영, 백지혜, 서기영, 심소연, 윤지혜, 이슬비, 이유진, 이하린, 장소영, 전희정, 정종백, 정혜경, 정혜란, 정효란, 정효진 조향사는 전시 첫날부터 완판을 기록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추가 제조에 돌입하며,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판매 경험이 큰 배움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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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한조향강사협회는 이번 전시에 국내 주요 뷰티 플랫폼 관계자들과 일본 큐텐(Qoo10) 담당자들을 초대하여, 참여 조향사들과의 명함 교류 및 네트워킹 자리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고, 협회 소속 조향사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2층 아카이빙 ZONE에서는 각 조향사별 향기의 서사를 담은 개별 영상을 아이패드를 통해 선택 시청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헤드폰을 착용해 조향사의 설명을 직접 청음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시각적 전시를 넘어 향의 깊이와 감정, 그리고 창작자의 철학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몰입형 공간으로, 전시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루프탑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조향사의 향을 선택해 고급 알루미늄 튜브와 전용 쇼핑백 패키지에 담는 핸드크림 원데이 클래스도 상시 운영 중이다. 직접 조향 핸드크림을 만들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향을 경험하며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끄는 유니크한 전시형 클래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명 브랜드 촬영감독 3인이 참여해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대다수 조향사들의 개인 인터뷰를 고퀄리티 영상으로 촬영·제공하여 브랜드 및 조향사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관람객들은 각 존을 돌며 도장을 모아 NFC 기능이 탑재된 CD 키링을 받을 수 있으며, 구독자 21만 유튜버가 큐레이션한 전시 전용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향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현선 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조향사들이 자신만의 향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판매 경험까지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조향사들이 창작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조향강사협회는 자체 뷰티 브랜드와 디자인팀을 보유해 패키지·향수병·쇼핑백 등의 제작부터 인쇄, 디자인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전문 인프라를 통해 조향사들의 니즈에 맞춘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전시 준비가 가능했다.
협회는 단순히 배움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브랜딩과 판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풍부한 브랜딩 역량과 다양한 판매·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소속 조향사들에게 끊임없는 피드백과 조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조향사 간의 끈끈한 커넥션과 협업 문화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며, 국내 조향 산업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해당 전시는 국내에서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획기적인 기획으로,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조향사들의 힘찬 발돋움으로 시작되었다. 협회는 앞으로도 신박하고 창의적인 전시를 오롯이 협회 소속 조향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조향 문화의 저변 확대와 조향사들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성수동에서 개최한 ‘시간의 모서리’ 전시에 이어 이번 북촌 ‘조향사의 서재’ 전시는 대한조향강사협회 소속 조향사들에게 전시 경험과 브랜딩, 판매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향기 예술의 대중화와 조향사들의 성장을 이끄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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