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한 날선 비판... "혐오의 감정이 더 큰 문제"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1-15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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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대해 날선 비판 의견을 낸 것이 눈길을 끈다.

황교익은 자신의 SNS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는 최악의 방송"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건물주 아들 의혹, 프랜차이즈 업체 논란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애초 영세상인을 돕자는 의도로 출발한 것이니 이들의 출연은 적합하지 않다.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내 눈에는 더 큰 문제가 보였다. 혐오의 감정이다"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피자집, 고로케집 등을 언급한 황교익은 앞서 주장했던 것과 같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출연자들을 향한 '혐오의 감정'을 부추기고 이로 인해 시청률을 상승시키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욕을 하면서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시청률이 나오는 것도 똑같다. 욕을 하면서 본다. 최근에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골목식당' 출연자는 피자집과 고로케집 주인이고, 이들 덕에 시청률이 최고점을 찍었다. 막장 드라마 보듯이 보는 것"이라며 황교익은 "그런데 드라마는 허구의 인물로 만든 허구의 스토리이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실재의 인물이 실재의 삶을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피자집과 고로케집 사장의 배경을 알지 못했을 때부터 그들에 대한 혐오는 있었고, 배경이 알려진 이후에 혐오의 감정이 더 격해졌다. 그리고 시청률도 올라갔다. 제작진이 바라던 것이면 크게 성공하였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의 출신 성분이 어떠하든 한 개인에게 그렇게 혐오의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 댓글을 분석할 때마다 우울하다. 어찌 이리 난폭할 수가 있는지"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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