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의 지적, "컵밥집 가격+구성 비판" 들여다보니?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2-02 0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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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회기동 벽화 골목 컵밥집의 가성비와 눈높이를 지적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 골목편에서는 컵밥집이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백종원은 연상연하 부부가 운영하는 6.5평의 컵밥집을 찾았다.

사장님은 직화 제육덮밥과 치킨마요덮밥을 자신 있는 메뉴로 추천했다. 백종원은 "직화 제육인데 직화를 안 하냐. 불에 직접 가열해야 직화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고, 사장님은 "처음 조리할 때 불맛을 낸다. 원래 불맛 제육인데, 손님들이 불닭이라고 헷갈려서 매운 맛으로 생각하시더라"며 직화제육이라 명명한 이유를 해명했다.

컵밥을 시식한 백종원은 "맛은 무난하지만 여기 아니면 못 먹을 맛은 아니다. 정신적인 만족도는 없다. 밑반찬이 받쳐준다면 좀 더 만족감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했다.

이어 "애매하다. 내가 세상 물가를 몰라서 그런가. 비싸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3900이라는 컵밥 가격이 당연하다고 손님이 끄덕거리려면 대학상권에 맞는 가격과 구성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주방 점검도 들어갔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보던 백종원은 "꼭 버리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성품 컵밥 소스를 보고는 "참 편하게 장사하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컵밥집의 숙제는 메뉴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컵밥하면 노량진이 대명사니까 노량진 답사를 가보시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백종원은 컵밥집 두 번째 점검을 나섰다. 컵밥집 사장은 직접 PPT를 준비해 발표했다. 남사장님은 노량진 컵밥거리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거기에선 다양한 것들을 비벼서 먹더라. 저희는 한가지 맛에 집중하는 만드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저희는 판매하면서 비싸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다. 한끼 3900원에 먹으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이)정신적인 만족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도 비주얼로 개선하려 한다. 담는 방식을 바꿔볼 것"이라 말했다.

발표가 끝나고 백종원은 컵밥의 상징인 노량진을 3년 만에 찾아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말문이 막힌 남사장님을 대신해 여사장님이 구원투수로 나섰고 "노량진만 안 가봤지 여러 군데 많이 먹어봤다"라며 "덮밥처럼 깔끔하게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탄생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컵밥이 싫은데 왜 컵밥을 하냐. 덮밥 스타일이 좋다면 덮밥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 나에 맞추지 말고 손님한테 맞춰서 생각을 하라"라고 반박했다.

특히 백종원은 "컵밥하면 대중들은 노량진 컵밥을 이야기하지 않냐. 결국에는 비교군이 거기다. 내가 걱정되는 건 두분의 눈높이에서만 보는 것"라고 덧붙였다. 또 백종원은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채소를 올리겠다는 사장님들의 의견에 "싸니까 채소 올리겠다는 얘기 아니냐. 노량진에서는 알맹이되는 메뉴가 세 개는 올라간다"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백종원은 "대학생 초대해서 먹어보게 해라"며 시식회를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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