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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홍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홍민은 결혼 생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녀 간에 처음에 만나서 돌발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다. 첫아이 때 그렇게 시작됐다"고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이 생각과는 달랐다며 이혼을 하게 된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혼하는 경우가 제가 아는 바로는 어느 한쪽이 결격 사유가 있을 때 아니냐. 법적으로 유책 사유라고 하더라.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없다. 가정 안에서 지킬 것은 다 지키고 살았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결격사유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 상대방이 한 쪽에 매몰돼서 산다는 건 굉장히 불행한 거 아니냐"며 "제가 따로 제 경제생활도 할 수 없었고 카드도 없고 오로지 제가 필요한 돈은 타서 써야 하니까 제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제가 가서 일하는 돈이 들어갈 통장은 제 이름으로 돼있지만 관리하는 사람에게 돈이 가는 거니까 나는 손도 못 댔다. 휴대폰 명의도 내 이름으로 해본 게 4년밖에 안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제생활에서 배제되는 것이 힘들었다며 "당연하게 생각하더라. 어디 가서 뭘 사도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게 싫으니까 안 하고 참았다. 나를 점점 경제생활에서 빼고 힘을 빼려고 하는 건 알았는데 '마음대로 해라'며 포기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73세인 홍민은 지난 1973년 '고별'로 데뷔했다. 이후 '홍민캐롤' '옛노래 애창곡집' '회상/나그네여' 등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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