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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에서는 1991년 1위 가수 김완선에 맞서는 도전자 5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김완선은 원미연 루나의 '이별여행'을 첫 번째 순서로 꼽았다. '이별여행'은 36주간 차트에 있었지만 1위는 하지 못한 곡이다. 원미연은 "첫 번째라는 게 참 부담스럽다. 잘하면 기억에 오래 남지만 대부분 맨 끝이 기억에 남는다"고 걱정을 내비치며 "많이 귀담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루나는 지그시 눈을 감은 채 노래를 시작했다. 루나는 특유의 감미롭고 깔끔한 보컬을 활용해 원미연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곡을 소화했다. 루나의 부드러운 듯 파워풀한 고음 처리는 강한 몰입감을 유발했다.
두 번째 무대는 그룹 러블리즈 케이와 유키스 준이 펼쳤다. 두 사람은 조갑경 홍서범의 '내 사랑 투유'를 준비했다. 노래는 케이의 청아한 목소리로 시작됐다. 이어 준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며 달콤하게 화음을 쌓았다.
세 번째로 장덕철이 심신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로 무대에 올랐다. 장덕철은 특유의 감성 짙은 보이스를 한껏 살려 노래를 시작했다. 이들은 호소력 짙은 보컬에 아름다운 화음을 더해 한층 애절한 무대를 완성했다.
네 번째로는 그룹 마마무 솔라가 이재영의 '유혹' 무대를 꾸몄다. 솔라는 섹시하고 강렬한 목소리로 "솔라"를 외치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는 매혹적인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다 이내 겉옷을 벗고 분위기를 반전, 화려한 댄스를 선보였다. 솔라의 무대가 끝나자 심신은 "김완선 씨 전성기 때 저랬다. 내가 봤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섯 번째로 그룹 아이콘 바비와 구준회가 전유나의 '너를 사랑하고도'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담담하게 내뱉는 구준회의 노래로 시작했다. 전유나와는 또 다른 거친 보컬이 서러운 감정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바비의 감성적인 랩이 더해져 절절함이 배가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윤종신의 추천으로 故 신해철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무대가 꾸며져 감동을 안겼다. 해당 무대에는 제주소년 오연준이 올랐다. 오연준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를 불러 故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후 1위 후보로 이재영과 솔라의 '유혹'이 호명됐다. 김완선은 1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무대를 2019년 버전으로 선보였다.
무대가 시작되자 안무가 제이핑크가 나와 완벽한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그의 아내 마리가 나타나 안무팀과 군더더기 없는 칼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의 댄스가 끝나고 드디어 김완선이 등장했다.
날개가 달린 검은색 의상을 입은 김완선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단숨에 무대를 장악했다. 변함없는 그의 댄스 실력과 독보적인 매력이 무대를 가득 채웠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를 쏟아냈다.
1위는 1991년에 이어 2019년에도 김완선이 차지했다. 김완선은 "(1위 트로피를) 받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그때보다 만 배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완선은 1969년 생으로 올해 나이 51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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