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수직적 관계가 통치하는데 유리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지방자치단체들은 대민 행정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놓고 있다.
하루걸러 한 건씩 언론에 홍보를 하고 자치단체 사이에서도 경쟁을 한다. 비슷한 업무를 하다보니 서비스의 차별화만이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같이 참여하고 협력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동반자적인 입장의 수평적 관계로 변화되었다.
이제는 고객이 같이 참여하는 시대다.
2003년 5월 공무위의 부당·부조리 행위를 감시하고 구정에 관한 쓴소리 전달을 위하여 주부들이 직접 나섰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의 감사시 의견 제출이나 감사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명예 주부 감사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65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주부감사관의 활동범위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합리한 제도개선 요구, 자체 감사시 감사 착안사항 제시, 감사결과 확인, 동사무소 감사시 주민과 밀접한 사안 감사에 직접 참관 등이다.
주민의 의견이 존중되는 열린 감사행정을 통해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을 제고하여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였다.
감사취지, 감사일정을 감사개시 15일 전에 E-mail이나 우편을 통해 통보하고 통보받은 주부감사관으로부터 감사 착안사항이나 직접 참여 여부를 청취한 후 실지감사 과정에 반영, 감사결과 및 조치계획을 통보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을 비롯해 불합리한 행정절차, 공무원의 불친절 등 행정 전반을 주부들로 하여금 꼼꼼히 체크하게 하여 개선을 요구하는 등 참여행정을 향한 노력을 한 발짝 한 발짝 실천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구에서는 32명의 주부 리포터들이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0월부터 동작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생활에서 묻어 나오는 이야기를 전해 주기도 하고 구 행정에 대해 구민들에게 전해주기도 하는 등 구청과 주민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주부 리포터의 눈’이라는 타이틀로 동작구 소식지 일면을 메우고 있다.
처음엔 주부 리포터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뚜렷이 파악하지 못해 단순히 구에서 하는 행사들에 대한 취재담을 기고하였으나 지금은 아주 다양하고 냉철한 시선으로 지역사회를 평가하고 있다.
‘주부에게 딱 맞는 부업아이템’, ‘가계부를 곁에 두자’ 등 주부의 경제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상식, 정보 등을 기고하기도 하고 우리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청소업무 등에 대해 주부입장에서 느낀 간단한 소감문을 적어 보내 주기도 한다.
행정을 집행하다보면 고객의 입장이 아닌 집행자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오류를 범하기 일쑤다. 고객이 직접 받고 싶은 서비스를 고객의 눈으로, 고객의 입으로, 고객의 귀로 보고, 말하고, 듣고자 할 때 비로소 만족하는 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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