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들녘의 진실성을 배워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0-03 19: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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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국립정치대학 외교학과 객좌교수 박태우 {ILINK:1} 우리 모두가 기원하는 위대한 통일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마음으로 21세기의 무한경쟁시대를 헤쳐 나가고 있다.

건전한 민주사회의 바람직한 발전 동력은 그 사회 구성원의 나라에 대한 진실성과 헌신적인 삶이 전제되어 질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한 사회가 공동체 구성 및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의 불일치를 보이고, 앞으로의 국가 비전을 일구는 합의마저도 다른 방향으로 갈라지어, 당쟁보다 더 추한 얼굴로 우리 사회 미래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 앞으로 자부심을 갖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우리사회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건전한 애국심에도 심각한 손상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진실과 헌신의 마음이 기본적인 토대로 자리 잡고 제대로 된 청사진을 마련한 후,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어려운 도전을 극복하고 내일에 대한 보다 낳은 기대를 답보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작금에 우리사회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좌(左)와 우(右)로 갈라진 사상, 체제논쟁적인 분열상은 우리 사회의 건전한 성장 동력을 점점 더 고갈시키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미래의 성장첨단산업을 이끌어야 할 국가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국론분열의 현장 속에 함몰되어서 4만달러, 아니 5만달러의 국가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질 않고 있다.

지난 하루 동안 국내선을 이용하여 창공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누런 황금들녘은 변함없이 땀을 흘린 농부들의 헌신성에 변함없는 진실성으로 대가를 되돌려 줄 준비가 끝났다는 것을 노란색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지리학적 축복은 외국에 자주 다니면 다닐수록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올 해의 가을은 그러한 의미에서 더욱더 선명한 자연의 진실성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함없는 진실성을 마음이 충족스럽게 음미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리 사회의 분열과 대립은 사회 내 구성원들간의 불신감만 키우고 있고, 국가를 이끌고 있는 정치권 인사 및 기득권 세력들에게서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실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여기저기서 거칠은 목소리로 들리고 발견되어진다.

분명 갈 길은 하나인데, 시대의 흐름을 잘못 읽고 편향된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무리들이 무슨 목적에서인지, 억지논리와 모순된 주장으로 인하여 진실이 무엇인지도 잘 분간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라가 건전하게 가야 할 방향성마저도 흔들리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어려워진 나라살림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면서 난국(難國)을 타개하기 위해 힘을 합해 가야 한다는 정부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듣고 있질 않다.
정부는 아직도 책상물림식의 숫자만 나열하면서 백성들의 아파서 울고 있는 소리를 외면하고 있든지 아니면 진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접할 때 마다, 과거사 청산이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의 정치놀음에 올인하고 있는 현 정권의 부(不)도덕함과 반(反)민주적인 독단과 편견을 비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희생당하고 있는 백성들의 민생경제는 특별한 저항수단을 갖고 있질 못한 대다수의 백성들에게 하루하루 더 큰 짐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루빨리 공명정대한 실용주의(實用主義)에 기반한 중용의 정치를 실천하여 멍들은 백성들에게 단비를 내려주기를 다시 촉구한다.

폐쇄적인 관념으로 국정을 논하는 폐해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지만, 지금 이 순간을 헤쳐가야 할 백성들의 원성은 잦아들고 있질 못한 것이다.

분명히 이 길이 아니라고 모든 논리와 실증적인 사례로 나라가 갈 방향을 목이 터지라고 제시하고 부탁을 해 보아도 이미 잘못된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는 반(反)시대적인 반미친북(反美親北)세력들의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의 행진을 무기력하게 보고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
대자연의 위대함과 진실성(眞實性) 앞에서 한 없이 감동을 받다가도, 한반도의 얽힌 정치상황을 생각하게 되면 답답하고 걱정스런 마음으로 다시 돌아와 모처럼 소중한 시간의 망중한(忙中閑)까지도 잃어버리면서 우리현실의 중층적 모순과 오도된 목소리들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가을녘의 풍성한 들판에서 볼 수 있는 대자연의 진실성이 오직 하나의 큰 진리로, 변함없는 신뢰성으로 백성들에게 다가 오듯이 바른 정치, 큰 정치로 땅에 떨어진 정부에 대한 백성들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시간이 빨리 와야 한다.
21세기의 시대적 흐름에 합당한 정치세력들이 국가의 경영을 논하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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