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 부동산 대책 1년> 사라진 영광… 판교 후광지역 폭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7-11-27 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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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非강남권 양극화 더욱 두드러질 것 11.15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곳도 있다.

지난해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를 톡톡히 입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 성남, 용인, 평촌 등은 올해 들어 거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분당의 한 중개업자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투자자들의 유입이 줄었다”면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더해짐에 따라 당분간 판교 후광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조사에 따르면, 분당, 성남, 용인, 평촌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지난 11월17일까지의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1.75%, -1.01%, -1.52%, -2.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도시 및 경기지역 변동률(-1.41%, 0.22%)보다 낮은 수치다.

판교 후광효과지역이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이유는 작년 판교 분양, 수도권 아파트값 이상 급등세 등으로 가격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르면서 매수세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특히 11.15대책, 1.11대책 등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비수기로 흘러가다 보니 이들 지역의 시세를 끌어 올릴만한 호재거리가 없어진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용인의 L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규제 압박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이 포진한 분당, 용인, 평촌 등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같지 않다”며 “저렴한 경기 외곽으로 나가거나 신도시 개발 후보지 등으로 눈을 돌리는 등 투자수요의 이탈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안정화 내년까지 지속
대선 이후 2008년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 지역의 국지적인 가격 불안이 이어지겠지만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시장의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안정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시장은 저가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개발 이주 수요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불균형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올해 급등한 외곽지역의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매매가격 약세에 따른 수익 보상 욕구가 전세가 인상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규정 팀장은 “잠실 입주가 폭증하는 강남권 등은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 약세를 주도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상대적인 가격 상승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이들 지역의 소형 강세도 잦아들고 있고 소위 개발호재를 재료로 상승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지적인 가격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 전반의 흐름을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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