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대형, 모처럼 웃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27 1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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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보합권 도달… 재건축은 하향 안정세 부동산 매매 시황


지난주 매매시장은 중대형 고가아파트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그 동안 재건축 아파트에 가려 대선 기대감이 덜 반영됐다는 인식 때문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반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인 재건축은 거래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상승폭에 비해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한 주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4%, 경기 0.01%, 인천 0.11%를 기록해 보합권에 가까워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 -0.02%, 경기 -0.04%로 나타나 수도권 전역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역간 변동률 격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노원구(0.19%), 용산구(0.16%), 강남구(0.14%), 마포구(0.13%), 금천구(0.11%), 도봉구(0.10%), 강북구(0.10%) 등이 올랐다.

강남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모처럼 강세를 나타냈다. 종부세 상향조정으로 공시지가 6억 초과 9억 미만에 해당하는 아파트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타워팰리스2차 125㎡(38평형)는 한 주 동안 9000만원 올라 9억8000만~11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강 이남 지역 중 유일하게 3.3㎡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밑도는 금천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독산동 일대 육군도하부대에 첨단주상복합단지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독산동 주공14단지 56㎡(17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4500만원 선이다.

반면 양천구(-0.09%), 송파구(-0.04%), 서초구(-0.04%)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평당가 상위 5위 안에 랭크된 지역이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보합 내지 소폭의 상승을 보이는 등 회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듯 했으나 고가아파트의 매입 부담은 아직까지 떨쳐버리기 힘들다.

경기는 동두천시가 0.7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양주시(0.58%), 평택시(0.21%), 광명시(0.19%), 의정부시(0.14%), 시흥시(0.14%), 남양주시(0.13%) 등이 뒤를 이었다.

동두천시는 최근 의정부시 일대 매수세 일부를 흡수하고 있다. 아파트값은 의정부시의 55~65% 수준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된다.

남양주 역시 2주째 호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안양시(-0.54%), 포천시(-0.24%), 광주시(-0.12%), 고양시(-0.10%), 구리시(-0.1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은 부평구(0.28%), 중구(0.26%), 계양구(0.17%), 남구(0.16%) 등이 오른 반면 지난 주 큰 폭으로 올랐던 남동구(-0.13%)는 하락했다. 단 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중구는 수인선 건설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신흥동1가 경남아너스빌 79㎡(24평형)이 500만원 올라 1억6500만~1억7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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