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전환 “Yes” 비핵화 포기 “No”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26 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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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의원 “北과 대화채널 복원 노력 소중해” 친박계열의 중진인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부산 북·강서을·사진)이 대북정책에 대해 “어린애가 보채면 사탕 하나 주듯이 가는 건 맞지 않다”며 강경정책을 주장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26일 YTN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하며 “대북정책의 전환은 필요하나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대원칙은 버려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현재 북측의 강경정책에 대해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오바마와 미국을 시험대에 올리고 남한은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그 틈새를 노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한 일”이라고 분석하며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고 남한 경제가 어느 정도 순조롭게 돌아가면 새로운 대화의 채널이 복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의 조치로 인해 우리가 유화적으로 태도를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정부의 표면적, 공식적 자세이고 비공식적,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는 대화채널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소중하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보내자는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허 의원은 이에 대해 “특사를 우리가 결정하는 것은 쉬우나 북한이 어떤 태도를 갖느냐 하는 것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특사를 맞이할 준비가 안 돼 있고 그 사람이 온다 한들 줄 선물이 준비가 안 돼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특사 문제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는 ‘경제사령탑’의 필요에 따라 이재오 전 의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이 나간 것도, 복귀하는 것도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컨트롤타워를 위해서 이 전 의원을 복귀해야 한다는 논리는 엉뚱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령탑이고 아니면 총리가 할 수도 있다. 대통령께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느냐의 문제지 부총리가 있으면 사령탑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컨트롤타워기능이 발휘되려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당내 혼선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정결속을 강조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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