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남북문제 정경분리 해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30 19:17: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3당 대표, 남북경색 대응방안 머리 맞대 한나라 “‘부적절한 만남’이다” 반박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대응을 마련키 위해 야3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였다.

3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송영길, 문학진, 이미경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최고위원, 창조한국당 선경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야3당간의 힘을 모으자고 제안하는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강기갑 의원 등 우리의 일꾼들에 대해 욕설을 퍼붓는 정부여당은 반성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문제를 비롯한 남북간의 제2, 3의 개성공단 통해 중소기업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도 야3당 공조에 동의하며 “이제 한나라당, 선진당에서도 양심적으로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당에 구속되지 말고 양심에 따라 의원으로서 입장을 내야한다”고 피력했다.

문국현 대표는 “대한민국이 부시 정부와 코드맞추려 역사 거스를 것이 아니라 오바마, 유엔총회와 코드 맞춰서 육자회담, 북미직접대화, 남북대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북특사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 반 총장이 평양 나타나는 날 남북문제 정경분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 역시 토론을 통해 “구체적 행동이 포함된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회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부적절한 만남’,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DJ의 호각소리에 바로 행동하는 꼭두같이 같은 부적절한 태도이고 위기에 힘을 모으지 않고 힘을 분산시키겠다는 자세”라며 “상황인식은 거꾸로 됐고 이들이 낸 목소리도 북한 권부로 갔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윤 대변인은 이와 함께 “야3당은 북한권력를 향해 ▲대남강경대책 전환 및 핵 폐기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개 제의 수용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사과 ▲유엔이 채택한 북한 인권개선 촉구 결의안 수용 ▲친북단체의 감상적 선전선동 금지 ▲북한 동포에 대한 햇볕을 비추자는 결의를 요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야3당은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정확히 그리고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며 “야3당 대표마저 북한의 강경정책에도 말 한마디 못하는 태도에 실망스럽다”고 개탄키도 했다.

/고록현 기자roki@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