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통과 이후 쟁점 법안들도 원안대로 밀어붙일 의지를 보이는 등 최근 그의 리더십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과 위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리더십은 문자 그대로 이끄는 것이지,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라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을 설득하고, 야당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지만, 이 대통령 본인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직하지 않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4대강 정비 예산이 운하(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논란을 일으킬만한 충분한 여러 가지 정황적 근거가 많이 있다. 특히 예산중에 제방과 보 같은데 들어가는 예산이 너무 많다”며 “한 쪽에서는 운하와 별개라고 말하지만 대통령 자체는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최근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추진력과 돌파력을 앞세운 새 내각이 되어야 한다, 전국이 공사장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진언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솔직히 박희태 대표는 굉장한 다선 의원이시고, 과거에 화려한 경력이 있으신 분인데 좀 부끄러운 발언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공사장처럼 한다고 해서 경제가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는 거다. 흔히 그 1930년대에 미국의 대공황이 댐 건설로 벗어났다 이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토목공사 자체는 뉴딜의 한 부분이고, 토목공사가 경기 자체를 회복시키지는 못했다. 아시다시피 1990년대 일본도 토건에 치중하다가 불황을 장기화시키지 않았느냐. 그리고 공사를 하는 것이 대통령 본연의 업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시대적 감각에서 볼 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 대통령 측근들이 ‘국정 지지율은 조만간 40%대로 오를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에 대해 “현재 국민을 설득하거나 대화로 이끄는 입장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의 정책으로 과연 신뢰가 상승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그렇게 큰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체로 임기 초의 대통령 지지도는 그 대통령이 선거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선거에서 기권했거나 또는 다른 후보를 찍은 국민도 일단 당선된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는 그런 심리가 있다”며 “그런데 매우 특이하게도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얻은 전체 유권자의 지지율 3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때는 2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일단 신뢰를 한 번 잃어버리게 되면 그것은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갖고 있는 신뢰의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대운하 같은 데에서 자주 말을 바꾸는 것 등등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서 일관성이 없는 발언들이 신뢰를 떨어뜨린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참모 기용문제에 대해 “참모는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좋은 참모를 쓰는 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사람을 잘 쓰고 특히 자기를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뿐 아니라, 자기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도 포용해서 인사를 쓰는 것이 성공한 대통령의 리더십이었다. 그런 점에서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개편문제와 관련 ‘바람직한 내각방향’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 통합형 내각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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