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MB발언 못 믿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25 16: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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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웅 연구원, “신뢰회복 기회는 연초개각” 윤희웅 KSOI 연구원은 24일 “국민 절반 이상이 대통령 발언에 공감 안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4대 강 살리기’가 지방 경기를 살릴 수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반문 한 후 “‘공감한다’는 의견은 29.9%에 불과했고, 54.5%의 응답자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KSOI, 2008.12.15. 조사)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12월 초 조사에서 보듯 국민 다수가 ‘물길 살리기’ 사업은 ‘사실상 대운하’라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라며 “‘4대 강 살리기’ 사업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담을 거쳐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내년 예산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을 행정부에 종용하는 등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지만 이러한 대통령의 경제 회복 노력에 대해서 ‘기대한다’는 응답은 46.4%,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4%로 국민들의 기대감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KSOI, 12.15. 조사)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낮은 상황에서는 기대감이 국정 운영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특히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 대통령의 경우, 경제회복 노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처럼 이 대통령의 경제회복 노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대통령에게 적잖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억울한 감도 있을 것이다. 노력해도 국민이 기대하지도 않고,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도 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는 대통령 임기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먼저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연구원은 “국민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회복하고, 대통령의 발언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으려면 국민과 틀어진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 첫 번째 기회는 연초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정부 불신을 조장한 인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능력있는 인사를 정치세력과 계파에 관계없이 등용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이 변하고 있다는 강력하고 선명한 신호를 주어야 할 것”이라며 “신호가 바뀌어야 서 있는 국민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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