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질타ㆍ조직혁신 주문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조직에 대한 결심이 설 자신이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공공기관 합동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역할을 맡기 힘들다고 생각하면 떠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공공기관들은 국민들에게서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민간기업 못지 않은 효율성을 갖고 조직을 운영하는 공공기관도 있지만, 대부분 비전문적이고 안일하고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 중에 취임한 지 한 두 달 되는 사람도 있어서 아직 조직 파악이 제대로 안 됐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짧은 기간내에 조직을 점검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조직에 변화를 가져 올 대안을 내 놓는 기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로운 정부 아래에 있으니 새로운 공기업은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기존에 있던 기관의 장에 임명됐으니 해 오던 대로 그 전보다 좀 낫게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장홍 기자mj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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