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대표들은 조건없이 대화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04 18: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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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기자회견 민주당이 4일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금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김형오 국회의장,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이경균 국회 경위과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으로 고발키로 한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당장 여야 협상대표는 다시 만나 조건 없이 대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형오 의장이 사실상 직권상정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假) 합의안’을 만들었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여야가 합의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해 최종 결론을 내려달라”며 “각당 의원들은 협상 대표들에게 전권을 부여하여 협상이 책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형오 의장과의 일문일답.

-대화를 거듭 촉구하는데 지난 연말 회견 때도 임시국회 회기까지는 쟁점법안을 합의하라고 했다. 1월8일이 유효한가. 그 때까지 절충이 안 되면 조금 더 회기를 연장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줄 수 있나?
▲ 나는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 오늘 다시 한 번 성명을 발표했고 국회가 대화하고 협상하는 곳이지 폭력이 난무하고 불법이 판을 치고 강경파들이 득세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기국회부터 시작한 것으로 본다면 지금까지 130여일 간 국회 문을 열었다. 이 국회가 국민의 눈에 보기에 합당했나. 제대로 일한다고 봤나. 아무런 합의도 없이 임시국회를 또 열면 뭐하나. 1월8일까지 지켜보겠다. 그 이후에 말한대로 협상이 잘 된다면 내가 할 일은 없을 것이다. 협상이 안 되고 국회 장기 파행사태가 거듭된다면 나는 민의에 따를 수밖에 없다.

-직권상정을 한다면 한나라당이 제시한 85개 법안을 전부 할 것인가.
▲성명서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내 성명을 잘 읽어보면 답이 나와 있다.

-국회 밖에 배치된 경찰은 직접 지시했나?
▲그런 지엽적인 문제는 사무총장이나 비서실장에게 물어봐 달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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