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진중권 겸임교수는 13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마디로 신춘문예 당선감이다”라며 “미네르바의 글하고 외환시장 변동 사이의 인과관계를 무슨 수로 입증할 것이냐”고 검찰을 비판했다.
현재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모(31)씨는 인터넷상에 올린 글로 인해 정부의 외환보유고가 20억달러 이상 추가 소진됐다는 혐의로 구속 중에 있다.
진중권 교수는 “외환시장 참여자 중에서 미네르바의 글을 읽은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 것이며, 환거래하는 딜러들이 글 하나에 흔들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그 글은 딱 두 시간 걸려있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진 교수는 “이제까지 잘못된 정책으로 외환 보유고를 탕진해 온 게 정부다”라며, “인터넷에 올라온 달랑 글 하나에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일각에서 이번 일을 사이버 모욕죄 법안 통과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 사람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이버 모욕죄가 도입되면, 미네르바 구속사건 같은 일이 인터넷의 일상이 될 거다”라며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주가지수 3000 간다, 주식, 펀드 사라’라는 말은 허위 사실 유포가 아니냐는 말에 김경한 법무장관이 ‘일기예보 틀린 거랑 다를 바 없다’라고 발언 한 것과 관련, 그는 “대통령이 하면 틀려도 일기 예보고, 네티즌이 하면 맞아도 국사범이다. 이런 논리”라며 김 법무장관을 강하게 힐책했다.
아울러 진중권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서 미네르바 구속사건을 해괴한 뉴스라는 난에 배치했다”면서 “미네르바를 구속할 때 사용된 법률은 전두환 정권에서 만든 5공 악법이다. 나라가 민주화 이전 시절로 거꾸로 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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