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후폭풍’에 분당 직격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13 19:00: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매매 이어 전셋값 마저 3.3㎡당 600만원 붕괴

신규입주탓 전세물건 많아 약세 당분간 지속


경기침체의 여파가 전세시장에까지 미치면서 1기신도시의 대표주자인 분당 지역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가 600만원이 붕괴돼 2005년 9월 이전(588만원)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매매가는 현재(1월 1주) 1,287만원으로 지난달(12월 1주) 1,324만원에 비해 -2.78% 내림폭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1,300만원대가 무너졌으며, 지난해 5월 최고가격을 형성했던 1,396만원에 비해 -7.84%를 기록하며 낙 폭을 확대했다.

전세가는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보다 -2.91%(529만→514만원)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대비 3.3㎡당 평균매매가는 현재 평촌 -3.90%(1,310만→1,259만원), 분당 -3.88%(1,688만→1,622만원), 일산 -1.31%(1,192만→1,176만원), 중동 -1.25%(1,029만→1,017만원), 산본 -1.16%(970만→959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기 신도시의 매매가 낙폭은 둔화된 반면 전세가는 하락폭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분당 -4.14%(622만→596만원)로 하락했고, 지난주보다 -0.58%(600만→596만원) 내림세를 기록하며 600만원대가 붕괴됐다.

분당에 이어 중동 -3.05%(440만→427만원), 평촌 -2.78%(566만→551만원), 산본 -1.89%(460만→451만원), 일산 -1.10%(466만→461만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거래가 실종된 이후 나홀로 상승을 보였던 소형마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교신도시 내 입주물량으로 인해 분당 등 1기 신도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분당의 경우 1년전만 해도 전반적으로 전세가격이 높아 세입 수요층이 형성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집값이 하락한 강남이나 신규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판교 등으로 옮기려 하는 수요층들이 많아 전세물건이 많이 쌓여있어 당분간 전세가격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지역의 M공인 관계자는 “판교 입주자들이 분당 등에 몰려있어 잔금 마련을 위해 매물을 전세로 돌려놓은 경우도 있다.

때문에 전세물건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고 최근 99㎡ 이상(30평형대)되는 물건이 3.3㎡당 500만원대에도 나오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2억원이었던 전세가가 현재는 1억 5천만원이면 분당에서 전세로 살 수 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