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용산참사 책임추궁이 제1과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2 19:24: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임시국회 ‘용산국회’로 규정… 여야 격돌 불가피 ‘2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를 경제국회로 규정했고 민주당은 용산국회로 규정함에 따라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 입장은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추궁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SBS 원탁토론회에서 “수사 결과 발표 전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지명을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 인식과 대통령의 인식이 이렇게 차이가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불상사가 뻔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준비나 설득하려는 노력 없이, 그리고 최소한 건물 옥상에서 농성을 하는데 바닥에 매트리스를 까는 기본적인 대책도 없이 농성개시 25시간 만에 경찰을 투입했다. 그것도 테러 진압하라고 육성하고 있는 기동타격대를 투입했다”며 “그래서 무고한 목숨이 여섯이 죽었다. 생존권을 위해서 싸우는 철거민들, 그리고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무작정 투입된 젊은 경찰이 목숨을 잃은 거다. 대통령이 사과해야 되는 거고 거기에 책임이 있는 주무장관과 경찰청장이 인책돼야 되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에 성급하게 준비 없고 대책 없는 무모한 공권력의 행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연히 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 내정을 철회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선에서 이 문제가 끝날 수 있겠느냐, 최소한도 대통령의 사과와 또 주무장관이었던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최종적으로는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며 인사청문회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

당내에서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인사청문회는 응해야 된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 “이러한 인사가 국정원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에 대해서 적절치 않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해서라도 청문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조사 결과를 보고 나서 참여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청장과 그 위에 어떤 지휘책임이 있는 주무장관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다며 김석기 청장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최악의 경우에 대해 “도저히 그것은 용납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게중심을 그쪽에 둘 순 없다. 또 국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