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3不정책 없애도 아무런 부담 없을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4 19: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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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학생 선발권 주는게 바람직” 최근 올해 대입에서의 본고사 부활 논란, 고려대 고교등급제 논란 등 일부 대학이 2012학년도 입시방안을 공개하면서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3불 정책이 대입자율화 추진 1년 만에 사실상 무력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4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3불 정책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되었지만 사실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폐지되거나 없앤다고 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총장은 “3불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공교육이 정상화 되지 못하고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새 정부는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학생선발제도를 도입, 3불이라는 말이 필요 없도록 하겠다”며 “대학에 학생들의 능력, 잠재력, 봉사활동 등등 학생 전체를 평가해 선발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입학사령관 제도를 도입, 확대하고 있고 각 고등학교에 정보공시제가 진행된다”며 “종합판단해서 사령관이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선진국형 입시제도가 우리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려대학교의 고교등급제 논란에 대해 대교협이 소극적인 대처로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에 대해 손 총장은 “입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뭐라 하면 더 큰 혼란을 가져 온다”면서 “입시가 다 끝난 후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언론의 사실 왜곡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대교협은 각 대학들의 협의체로 진지하게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라면서 “언론에 따라 각 대학이 독자적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일부 성급한 언론의 자제를 부탁했다.

/문수호 기자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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