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들에 미디어법 충분히 설명해줘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쓴소리를 던졌다.

이만섭 전 의장은 2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언론법 등 4개월 늦춰 6월에 한다고 나라가 망하나”라며 “아량을 갖고 야당과 대화를 하고 타협을 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6월까지 여당은 충분히 국민들에게 이 미디어법에 대해 홍보를 해줘야 할 것이며 구체적 예를 들어줘야 한다”며 “충분한 설명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한나라당내에서 김형오 의장의 거취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심각하게 논의하면 논의하는 대로 두고 보면 되지, 겁낼 것 없다”며 “언제든 내던져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형오 의장에 대해서는 “만일 여야가 중재안에 대해 찬성을 안 하고 결렬된다고 해도 소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결심하고 행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하면 결국 국회만 어지러워진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국민의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 수장으로서 권위를 지켜야 한다”며 “청와대, 여야 눈치 볼 필요 없고 소신대로 해 뒤를 계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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