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4.29재보선 출마 선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05 1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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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등 12명후보 전주완산갑서 각축전 거물급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민주당 고문)가 4월29일 재선거가 실시되는 전주시 완산 갑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5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재선거의 원인이 고향후배 두 분의 정치적 불행에서 비롯되었다는 점과 젊은 후배들에게 정치적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마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해 왔으나, 저를 아끼는 전주지역 지인들과 당내 동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심사숙고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의 고향에서 출마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과 사람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에 돌아와 여러분들과 손을 맞잡고, 때로는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고향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순수하고 진실된 충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11대 국회를 시작으로 4선의 국회의원과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거치며 국가의 중견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해왔으며, 역사의 순간마다 그 소명에 충실히 해 왔다”고 회상했다.

실제 그는 DJP연합을 이뤄 헌정사 최초로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켰으며, 국민의 정부 초반기에는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IMF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일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를 창립하고 초대 상임의장을 맡아 남북화해협력과 6·15 정상선언의 기초를 만드는 일에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먼저 “오랜 정치경륜을 전북과 전주발전에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 사업과 ‘5대 신 역동산업 육성계획’ 등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현안사업들을 조속히 실현시키겠다는 것.

특히 한 전 대표는 “민생을 챙기는 ‘생활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치도 대결과 반목, 구호정치와 이념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챙기는 ‘민생정치’로의 패러다임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한 전 대표의 생각이다.

또 그는 “민주당이 강해져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한 전 대표는 먼저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의 기대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집권 1년이 되었지만 국가경제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독선은 집권초기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부자내각 구성, 반 민주악법의 입법시도, 용산 철거민사망사건 등으로 국민의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국민의 희망과 대안이 되어야할 우리 민주당 역시도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국민은 강력한 야당을 원하고 있고, 그러한 국민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은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민주당의 병풍’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4선의 의정경험과 국회노동위원장, 총재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부총재,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집권당의 대표를 지낸 경험과 포용력으로 당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신(新)·구(舊)세력의 원활한 융합과 조화를 통해 민주당이 안정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화합의 전도사’역할을 자임 하겠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전진하는 길목에 하나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 전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대북포용 정책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00년 6월13일,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감동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조국이 분단한 이후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이 만나 6.15남북공동선언을 이루는 현장을 지켜보며, 저는 그 순간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쳤던 실무책임자의 한사람으로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는 “남북통일은 민족의 염원이며, 우리 국가가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광옥 전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전주 완산 갑의 경우 모두 12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형욱씨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이날 전주 완산 갑 재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오홍근 전 청와대 대변인, 김대곤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이상목 전 연청중앙회 부회장과 이광철 전 의원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비정치인 출신 중에는 김광삼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이재영 전 SK텔레시스고문,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 송기도 전북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밖에 관촌중학교 교사 출신의 김형근 전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과 김대식 전 전북 교육위원회의장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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