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위 ‘호위병’ 오해받을 이유 없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18 19: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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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위원장 “듣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재보선, ‘중간평가’ 아닌 ‘경제살리기 선거’
‘이재오 대북특사’ 현 상황선 순서 안맞아”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 정두언 의원은 당이 위촉한 104명의 국민소통위원들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호위병’, ‘알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18일 “소통은 기본적으로 듣는 게 소통”이라며 “그래서 저희들은 듣는 일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방적인 공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야권에서 이번 4.29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의 1년 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에 “저희들도 야당 때 그렇게 이야기 했다. 정치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지금은 좀 상황이 다르다. 지금 유례없는 경제위기 상황 아니냐”며 “재보궐 선거를 기회로 정치 과잉이 되고 정치논리가 횡행하다 보면 결국 대중 영합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다보면 경제대책이 왜곡되고 상황을 악화시키기가 쉽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번 재보궐 선거를 경제살리기 선거로 규정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박희태 대표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경제살리기에 매진하자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집권 초기에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지금은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이 20%가 아니라 30%를 넘고 있지 않느냐? 최근 지지율은 35%를 이렇게 왔다 갔다 한다”고 반박하면서도 “어쨌든 지지율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지율에 연연하다 보면 아무래도 파퓰리즘으로 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제살리기가 뒷전으로 가게 된다”며 “그래서 지금은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이상득 의원의 광폭행보에 대해 “누구보다도 이명박 정부 성공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이니까,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또 정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이 귀국한 뒤에는 어떤 행보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말씀을 하셨다. 아마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어쨌든 정권창출에 크게 기여한 분이고 또 소중한 저희 한나라당의 자산이다. 그러니까 때가 되면 역할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본인이 당분간은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하셨으니까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을 대북 특사로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북한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며 “특사로 파견하는 것은 지금 순서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국회 기후변화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의원은 “기후변화에 영리하고 치밀한 작전을 세우라”고 정부당국에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올 12월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3년 후부터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을 짓는다. 그런데 미국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이)주도하겠다고 나왔다. 우리가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작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그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너무 시기적절하게 잘 된 것이다. 하지만 그냥 ‘돌격 앞으로’ 하고 갈 상황도 아니다. 산업에 부담을 준다. 그래서 산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저탄소율화로 가게끔 유도를 하는 쪽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복잡한 양상을 보여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국회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같은 경우에는 국회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들도 국회에서 주도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이제 국회하고 정부가 공조를 해야 된다”면서 “역할분담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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