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준우승을 구름관중으로 화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4-05 18: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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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6800명 모여 개막전 모든 경기 매진… 프로야구 출범 후 첫 경사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가 프로야구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4일 잠실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9만68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겨우내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야구팬들은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을 가득 메웠다. 개막일에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된 것은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9만6800명의 총 관중수는 2004년 기록한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수인 8만3253명을 갈아 치운 것은 물론 2005년 4월5일 10만14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이 열린 잠실구장은 무난히 매진을 달성했다. 준비된 3만500장의 표는 경기 시작 15분전에 모두 동났다. 경기장 주변은 2시간여 전부터 표를 구하려는 두산과 KIA 팬들이 대거 몰려 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2년간 악천후로 개막전다운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던 두산은 모처럼 가득찬 구장에서 시즌 출발을 맞이 할 수 있었다.

‘국민 감독' 김인식 한화 이글스 감독과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인천 문학경기도 경기 시작 1시간 여만에 모든 표가 매진됐다. 역대 문학 개막전 두 번째 매진이다.

올 시즌 SK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렌들리 존, 바비큐 존, 패밀리 존 덕인지 평소보다 많은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눈에 띄었다.

대구구장 역시 1만 명의 관중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이에 힘을 얻은 삼성 선수들은 봉중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의외로 개막전 4구장 매진 기록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곳은 ‘구도(球都)' 부산이다. 팬들의 환호성과 열정은 여전했지만 새로 생긴 익사이팅존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찬 사직구장이었지만 3루 익사이팅존은 텅 비어 있었다.

선수들을 가깝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익사이팅존은 홈팀 덕아웃이 있는 1루 쪽은 어느 정도 관중이 들어왔지만 원정팀 선수들과 근접한 3루는 썰렁했다. 2만50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도 관중들에게는 부담스러워 보였다.

무난히 매진을 예상했던 롯데 측은 상황이 예상 외로 전개되자 뒤늦게 남은 티켓을 팔기 시작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3루 익사이팅존에 남은 252장의 티켓을 자유석으로 팔았다. 경기가 끝날 때쯤 모든 티켓이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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