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집안싸움 중단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6-08 1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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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상임위 열자는 것은 상황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8일 6월 임시국회와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는 더 이상 집안싸움을 중단하고, 국회를 빨리 열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응하지 않아서 국회를 열지 못한다는 기만전술을 당장 그만두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간에 ‘당장 상임위를 열자’, ‘3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6자회동하자’는 제안이 떠돌고 있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식으로 상임위를 열자는 제안을 받은 바 없다. 더욱이 6자회동 하자는 제안 요청도 누구로부터 받아본 적도 없다”며 “이것은 8일 한나라당이 국회를 개원하자고 해놓고 준비를 갖추지 못하자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상황을 호도하기 위한 술책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가 책임 있는 결정을 해서 청와대와 공유해서 저희에게 답을 가져와야 저희도 협의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것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지도부가 완전히 마비상태이고 국민으로부터 왜 국회를 열지 않느냐는 압박이 심해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5대 조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현실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새로운 국면이 생기거나 어떤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사전적으로 사전조율 해서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면서 한나라당은 문제를 기피하려 들지 말고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 “원래 6월 국회를 하자고 했던 데에 대한 호도책”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지금 본회의를 열 의사가 없고, 열만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내부집안 싸움이다”며 최종 결정의 장인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당장이라도 국회를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오늘이라도 결단하면 내일이라도 국회를 열 수 있다”라며 한나라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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