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 정상화 위해 야당에 최소한의 명분 줘야”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6-29 15: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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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단독국회를 개원하고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어 법안심사를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여야가 대치상황이 더욱 심각한 골을 이룰 전망이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9일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에 최소한의 명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국회 강행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라며 국회파행을 막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엄연한 현실에 대해 대통령은 반드시 사과의 말씀을 하시고, 야당이 요구하는 현실적인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법, 최저임금 등의 문제 해결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하는 중도실용론과 신서민론의 첫 걸음이라는 게 박 의원의 생각이다.

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에 대해 “자다 봉창 때리는 이미지 개선용”이라고 맹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중도실용론, 서민론에 맞는 정책을 발표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계속해서 부자감세하고, 대북강경자세 보이면서 재래시장 가서 어묵 한 번 사 잡순다고 이런 정책이 되는 게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민생정책, 당장의 최저임금제, 또 비정규직 이런 문제에 대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지, 말씀만 하면 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의 용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쁜 정책이라도 차라리 일관성 있게 나가는 게 낫지, 그때그때 바꿔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더 나쁜 정책”이라며 국면전환용으로 말만 하고, 덮어버리는 정부여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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