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실용은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한 큰 흐름을 만드는 것”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7-01 14: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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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이념이나 이해관계와는 상관없어”
노영민, “중도실용은 민주당에서 배우라”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과 관련, “정책적으로 중간지대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과 서민들을 두텁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도 양극단으로 자꾸 가고 있는 것을 모아내는 화합의 흐름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지금 사회는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흑백논리나 이분법적으로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념에 의해서 모든 것이 재단되고 편 가르기가 이뤄지는 상태를 벗어나 극단적인 대결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 박 기획관이 말하는 중도실용론의 실체이다. 즉, 정치적 양극화를 막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박 기획관은 이날 오전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 출연, “이념이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국익과 국가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한 큰 흐름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히며, “정책적으로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념적으로 보수와 진보, 그 중간에 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기본적인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 기획관은 중도실용론 실행 방안으로 최근 기획재정부 중심으로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슬로건 하에 서민정책들을 발표한 것을 꼽았다.

그동안 소액자금이 필요한 경우, 어떻게 대출 받아야 할지 몰랐지만 전국 시군구마다 하나 이상의 마이크로 크레딧 신용대출기관을 배치해 얼마든지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암환자 같은 경우에는 기존 10% 의료비 부담에서 본인부담률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했다. 또 보육비도 소득 50%까지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기획관은 “이같이 상당히 많은 정책들이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도 이걸 잘 알아보시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서민정책들을 통해서 오늘의 시대적 추세가 자꾸 양극화 되는 추세”라면서도 “서민들이 좀 소득이 적더라도, 또 생활이 경제적으로 핍박을 받더라도, 정부가 조금만 도와주면 어려운 가운데서도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즐겁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산층 숫자가 일부는 줄어들고 있는데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론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민주당에서 배워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창당 이래 줄곧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해왔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노 대변인은 “굳이 서민생활의 현장을 가야겠다고 해서 재래시장을 방문해서는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는 상인들에게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가 위주인 인터넷 직거래를 해법으로 내놓는 대통령”이라며, “부자감세에 대기업 위주의 정책 등 취임 초부터 밀어붙이기만 하던 반 서민 정책을, 하루아침에 친 서민정책으로 뒤집기가 쉽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지난 10년간의 국정운영에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가 많다”며 “우선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소통하면 중도실용과 친 서민정책의 구체적인 방법이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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