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 서울시장 가도 ‘빨간불’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07-15 18: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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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1위...여야 맞대결 시 ‘불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3,4 위가 모두 구 민주당 측 인사여서 여야 후보가 일대일로 맞대결을 벌일 경우,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오 시장이 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지지하겠다’는 응답자 보다 많은 것도 불안한 요인이다.

정치컨설팅 전문 업체인 ‘e윈컴’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14일 서울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832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의 전화설문 여론조사(표본오차 95%±3.39%)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오시장이 26.6%로 가장 낲았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3%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명숙 전 총리 12.1%로 3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11.6%로 4위,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7.8%로 5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5.2%로 6위,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3.0%로 7위,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2.6%로 8위 순이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14.7%다.

노회찬 대표를 제외,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이거나 민주당 혹은 구 민주당 인사들로 나위어져 있다.

오 시장과 나 의원, 원 의원, 공 최고위원 등 4명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들의 지지율을 합할 경우 36.0%인 반면, 민주당 혹은 구 민주당 인사들인 유 전 장관, 한 전 총리, 강 전 장관 등 3인의 지지율을 합하면 40.0%에 달한다.

따라서 여야 일대일 대결이 벌어질 경우, 민주당 박빙 우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오세장이 31.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고, 원희룡 의원이 12.1%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나경원 의원 8.8%로 3위에 머물렀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유인촌 문광부 장관은 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4위 공성진 최고 3.0%, 5위 권영세 의원 2.9%, 6위 박진 의원 2.2% 순으로 조사됐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36.1%로 매우 높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21.5%를 얻은 유시민 전 장관과 18.6%의 지지를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강금실 전 장관이 14.9%로 이들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씨(4.1%), 추미애 (3.4%), 김성순 의원(2.7%)과 신계륜(2.0%), 이계안 전 의원 (1.1%) 등의 지지율은 극히 미미해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잘모르겠다는 응답이 31.8%에 달해 이들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5.5%, 민주당 28.2%로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자유선진당 4.0%, 민주노동당 3.5%, 친박연대 2.4%, 진보신당 2.3%, 창조한국당 1.6%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파는 22.5%에 달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시정운영평가에서 오 시장은 긍정평가를 받았다.

매우 잘함 15.3%, 대체로 잘함 33.8%로 긍정평가가 49.1%인 반면, 대체로 잘 못함 23.8%, 매우 잘못함 16.0%로 부정평가는 39.8%에 그쳤다. 잘 모름은 11.1%다.

그러나 오 시장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1.5%로, 지지하겠다는 응답 34.8% 보다 높았다.

다른 후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19.9%였고, 잘모름은 3.9%로 조사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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