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미디어법을 놓고 한나라당과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 당 밖에 있는 친노 세력 등과의 규합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21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법을 저지하는 것이 민주당의 최선두 과제이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적으로 논의할 만한 한가함이 없다”면서도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을 이탈한 친노세력 같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산이 되는 분들과의 민주 대연합이라는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분들이 참여정부에서 큰 정치적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고 원래 민주당의 DNA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 갈 필요도 없이 10월 재보선 전에라도 자연스럽게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합된 정치권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재보선 때 민주당을 무참히 패배시켰던 정동영 의원에 대해서도 “당의에 따라 마땅히 정동영 의원도 배제되지 않고 참여 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친노 세력 중 신당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신당 이야기는 그만”이라고 일축하며, “반 한나라당 정서와 정책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쳐가지고 정말로 국민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역할과 기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친노 인사 중 한명숙 전 총리와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과 같은 유력 인사들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개인의 이해 득실을 고려하기보다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을 대항하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그런 정책 쪽으로 태어나는데 역할과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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