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 민심 못보고 있다”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16 09: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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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10월 재보선 경남양산 지역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출마 선언한 것과 관련, “영남이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믿고 공천을 밀어붙이기 하신 것 같은데 정말 민심을 못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예산이라든지 부자감세라든지 경제 정책의 무책임 때문에 민생이 파탄 나고 있는 상황인데 여당의 대표가 직접 재보궐 선거에 나서는 것은 굉장히 용감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록 경남양산이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부산, 경남 지역에서 30~40대를 중심으로 현 정권의 부자감세, 4대강 사업 등 서민들과 상관없이 벌이는 사업들에 대해 비판의식이 일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에 대한 배신감도 팽배해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이 총장의 주장이다.

이 총장은 양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희태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세상하고 거리를 두고 조용히 살려고 양산에 내려갔는데 하필 양산에서 보궐선거가 있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살아계실 때도 정치 권유는 다 거절했지만,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감, 이런 것을 느끼고 들어오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전 실장의 권유가 실패할시) 개인적으로 누가 나가겠다는 결단의 차원이 아니라 친노 진영의 조직적인 판단, 견해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그런 면에 있어 서로 함께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장은 현재 유일한 수도권 보궐 선거 지역인 안산 상록 을 지역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는 이번 재보궐 선거의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있다”면서 “이번 선거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인사를 전략 공천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해 볼 수 있고, 한편으론 안산 지역의 대표성을 중시해야 된다는 정서도 고려하겠다”며 상대방 대응 전략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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