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金 전 대통령 빈소 조문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19 14: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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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평화통일 힘모으는 계기 되길""" 한나라당 지도부와 최고위원 및 중진의원들이 19일 오전 10시30분경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돼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했다.

한나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전 지역의 당협 사무실에 근조 플래카드를 걸고 계획돼 있던 중앙당 행사를 가급적 연기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빈소 방문 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현대 정치의 한 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은 우리에게 큰 정치적 손실이다”며 “그동안 줄기차게 신념을 불태우던 남북의 평화통일에 우리가 더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안상수 원내대표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을 위해서 평생을 바쳤고,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큰 업적을 남기신 분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하며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사명은 국민통합과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전기로 하여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지역과 정파를 초월한 대통합·대화해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며 “이제 정치도 모든 것이 국회 안에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또 국회에서 대통합·대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최고위원 역시 “그 분(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난의 일생을 살아오면서 군사 정권으로부터 민주화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것”이라며 “남은 과제는 지역감정, 이념갈등과 같은 분열의 정치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조문한 뒤, “이런 거대한 정치인들이 계속 정계를 지도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정말로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날 조문에는 박희태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외에도 장광근 사무총장,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 홍준표 전 원내대표, 허태열·박순자·박재순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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