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감독은 18일 3연전 첫 경기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송진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을 만큼 큰 획을 그은 선 감독은 마찬가지로 야구계의 전설로 남게 될 송진우에 대해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나랑 3살 차이 뿐이 안 나지만 지금 나이에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89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송진우는 통산 최다승(210승)을 비롯해 최다이닝(3003이닝), 최다 탈삼진(2048개) 등 투수 주요 전부문의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 감독은 “210승은 류현진이 30대 후반까지 꾸준한 성적을 거둬야 깰 수 있는 기록이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송진우 같은 선수는 꼭 은퇴경기를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역시 시즌 내 은퇴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우의 은퇴경기를 희망한 선 감독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마쳐 국내에서는 은퇴경기를 하지 못했다. 위력적인 구위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마운드를 떠난 선 감독은 2000년 3월 주니치 드래곤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투구를 선보였다.
“은퇴를 하고서도 주니치와 일본 다른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입단 제의가 있었다”고 털어놓은 선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려고 해서 과감히 뿌리쳤다. 그 때는 진짜 섭섭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일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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