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대항마였던 미국은 예선에서 규정지역 밖에서 바통을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를 받아 탈락했다. 자연히 관심은 볼트의 3관왕과 자메이카의 세계 기록 경신 여부에 쏠렸다.
생각만큼 자메이카의 독주가 펼쳐지진 않았다. 3번 주자인 볼트에게 바통이 돌아왔을 때 자메이카는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볼트는 역시 ‘번개’였다. 볼트는 100m 세계기록 보유자답게 다른 팀과의 거리를 벌렸다.
볼트가 마지막 주자인 아사파 포웰(27)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따라잡히는 듯 보였던 자메이카는 포웰이 막판 스퍼트를 올려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경기 후 세계기록을 작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었던 볼트는 이내 동료들과 국기를 들고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