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월 정기국회 전격 등원"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27 1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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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원천무효화 원내외 병행투쟁 전개 일방독주 중단해야, 남북관계 복원시킬 터""" 민주당이 미디어법 통과 이후 한달여 동안 벌여왔던 장외투쟁을 마치고 9월 정기국회에 전격 등원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두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ㆍ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안팎에서 등원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었던 것에 대해 “우리당은 정기국회를 포기한다고 말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원래 원내ㆍ외 병행투쟁을 천명해왔고 지금까지 그 기조로 원칙을 지키고, 그런 원칙으로 정기국회에 임하고 정기국회 관련한 의사일정협의를 원내대표단이 시작할 것”이라며 사실상 국회 등원을 시인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하게 견제해나갈 것”이라며 “‘언론악법 날치기’, ‘용산참사’를 불러온 오만과 독선의 일방독주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간의 과오를 모두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다”라며 반성과 성찰을 통한 국정기조의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번 등원 결정과 관련, “민주당은 서민을 지켜내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며, 남북관계를 복원시키겠다”라며 “불법 날치기에 실패한 언론악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전방위 투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재정파탄의 주범인 부자감세, 지방재정 교육 복지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등 서민 민생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일각에서 화해와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정 책임지고 민생 해결하고, 또 여러 가지 과제들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역량을 보여야 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책임이고,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고 바로 잡고 대안 제시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다”면서 “여야의 관계는 경쟁과 견제의 관계이지 화합의 관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화합하면 야의 역할은 없는 것”이라고 못 박으며, “잘못된 프레임으로 야당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강력히 배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학생이 학교 가고,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는데 무슨 조건이 있어야 하나”며 “뒤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적 불신이 컸던 만큼, 민주당은 이제부터라도 열과 성의를 다해 국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과거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고, 국회에서 의회질서를 존중하며 성숙된 의회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정상화가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실질적으로 구현되어야 한다”며 “산적한 민생과 국정현안을 위해 민주당이 국회에서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선공후사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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