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개편 국민기대 부합할지 의문”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09-08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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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래 원내대표, 정운찬-정몽준 투톱체제 평가절하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정운찬 총리 내정자에 이어 정몽준 당 대표가 취임하는 등 여권이 새롭게 진용을 개편한 것에 대해 8일 “현 정국 상황과 국민의 기대수준에 얼마나 부합이 될지 의문”이라고 ‘정운찬-정몽준 투톱체제’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축소검토 시사발언이나 논문표절의 부도덕성, 또 행정력 보다는 정치성이 너무 강한 것 같고, 정몽준 대표의 경우는 조직 장악력이나 정당 정치 경험의 결여로 인해서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본인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상황이 주어진다면 당연히 대 권 레이스에 참여하리라고 본다. 언론도 그렇고 한나라당에서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정운찬 대권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라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정운찬 후보가 대권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고 여러 사람이 경쟁해야 흥행도 되고 승리도 보장된다’고 발언 했는데, 그런 말은 정운찬 총리 후보한테 대권경쟁에 나서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 주류가 그간 끊임없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를 찾아온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고 그런 의미에서 정운찬 후보자는 당연히 대권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는 “박근혜 대표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복수 경쟁체제가 됐다. 박근혜 전 대표도 정운찬 총리 후보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든 선의의 경쟁 카드라면,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어떻게 해서 공정한 룰을 만들어서 기반을 만들어 주느냐. 이런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솔직히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아무런 역할을 주지 않고 있다. 선거 때면 지원유세를 해 달라, 특사로 어떤 역할을 해 달라. 이것이 박 대표에 대한 배려처럼 얘기하는데, 그것은 박 대표에 대한 훈령이지 배려가 아니지 않느냐? 친박 인사를 입각시켰다고 하는데 그것도 솔직히 얼마나 진정으로 박 대표를 배려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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